대메뉴

상하이방은 상하이 최대의 한인 포털사이트입니다.

중국 실명제 SNS의 시초 런런망, 서비스 중단

[2024-12-05, 08:04:26]
[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사진 출처=상관신문(上观新闻)]

중국 실명제 소셜네트워크서비스(SNS) 시초라 할 수 있는 런런망(人人网)이 서비스를 중단했다.


2일 상관신문(上观新闻)에 따르면 2일부터 런런망 접속이 차단되었다. 계정과 비밀번호 입력 시 계속 오류라고 나오면서 아예 로그인이 불가능해졌다. 이에 런런망 측은 사이트 ‘업데이트’를 위한 일시 서비스 중단이라고 공지를 올렸다. 이제는 연료차를 보내고 ‘전기차’로 바꿔야 할 때라며 새로운 ‘신차’를 출시할 때까지 기다려 달라며 변화를 알렸다. 그러나 개편 시기는 알리지 않아 서비스 중단이 언제까지 이어질지는 미지수다.


런런망의 전신은 교내망으로 왕싱(王兴) 및 기타 동업자가 함께 2005년 만들었다. 거의 중국 최초의 소셜네트워크서비스이자 교내망으로 대학생들 사이에서 선풍적인 인기를 끌었다. 교내생만 이용할 수 있고 실명제였기 때문에 현재 SNS와 같은 가짜 뉴스나 무분별한 비방 등이 없었기 때문이다. 덕분에 2010년 말 런런망 사용자는 1억 7000만 명에 달했다.


2011년 미국 뉴욕 증시 상장을 통해 기업 역사에 한 획을 그었다. 상장 당일 시가총액은 74억 8200만 달러로 당시 인터넷 기업 중 바이두와 텐센트 다음으로 시가총액이 높았다.


그러나 좋은 시절은 오래가지 않았다. 2013년 게임, 공동구매, 동영상 등 신사업에 진출하면서 적자가 발생했다. 여기에서 멈추지 않고 핀테크, 라이브커머스 사업까지 진출했지만 연이은 실패로 회생 불가가 되었다.


계속된 실패로 런런망이 주저하고 있을 때 후발주자 플랫폼들이 생겨났고 중국 본토 SNS 시장에서의 입지가 흔들렸고 시가총액은 계속 줄었다.


결국 2018년 런런 교내망의 모든 자산을 2000만 달러에 베이징 둬니우미디어(多牛)에 매각했다.


이번에 런런망의 서비스 중단 소식에 많은 가입자들은 안타까워했다. 80년대 생~90년대 생들의 ‘청춘 일기장’ 역할을 했던 런런망이었기 때문이다. 당시 가장 트렌드한 친구 사귀는 방법 중 하나가 바로 런런망을 통해 친구 맺기일 정도로 젊은 대학생에게는 없어서는 안 될 존재였다.


2019년 신규 앱 오픈으로 과거 향수에 젖은 30~40대가 환호했지만 결국 세월의 변화를 이기지 못하고 열기가 식었다.

 

이민정 기자 

전체의견 수 0

댓글 등록 폼

비밀로 하기

등록

가장 많이 본 뉴스

종합

  1.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2.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3. 두근두근 2024 상하이 크리스마스트..
  4. 샤오미 첫 SUV ‘YU7’ 내년 6..
  5. 홍차오공항·기차역에 ‘단거리 전용’..
  6. 中 노령화 대비 ‘개인 연금제’ 15..
  7. 윤 ‘중국 간첩’ 언급에 中 “심히..
  8. 中 일용소비재 가격 하락 폭 3년 만..
  9. 상해한국학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
  10.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경제

  1.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2.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3. 샤오미 첫 SUV ‘YU7’ 내년 6..
  4. 中 노령화 대비 ‘개인 연금제’ 15..
  5. 中 일용소비재 가격 하락 폭 3년 만..
  6. 中 중앙경제공작회의 "내년 재정적자율..
  7. 중국 시장이 살린 ‘룰루레몬’, 中은..
  8. 틱톡, 캐나다 ·미국 정부 압박에 '..
  9. 中 '이구환신' 정책 힘입어 올해 승..
  10. 中 포니AI, 광치아이안 손잡고 내년..

사회

  1. 홍차오공항·기차역에 ‘단거리 전용’..
  2. 윤 ‘중국 간첩’ 언급에 中 “심히..
  3. 상해한국학교, 대한민국임시정부의 발자..
  4. 中언론, 尹탄핵에 “청와대 떠났지만,..
  5. 中 코로나 영웅이 라방으로 단백질바..
  6. 전장(镇江) 대한민국 임시정부 사료진..
  7.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문화

  1. 유희진 작가 상하이 첫 개인전, K1..
  2.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3.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4.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5.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웬만한 집에..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7] “상하..
  3. [중국 세무회계 칼럼] 올해 31일..
  4. [무역협회] 한국 경제의 99.9%를..
  5.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6. [무역협회] 중국이 '공급망 전쟁'을..
  7.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분야별 Topic

종합

  1. 中 4개 협회 “미국 반도체 구매 신..
  2. 상하이 한인들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3. "금쪽같은 내 새끼"… 中, 116조..
  4. “퇴근하고 중국 가자!” 中 무비자..
  5. 코끝이 시려오면…‘따끈따끈’ 상하이..
  6. ‘윤 대통령 체포 요구 결의안 통과’..
  7.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8. 상하이 소비 쿠폰 ‘순삭’… 알고 보..
  9.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10. 올해 상하이 찾은 외국인 400만 명..

경제

  1. 中 4개 협회 “미국 반도체 구매 신..
  2. "금쪽같은 내 새끼"… 中, 116조..
  3. “퇴근하고 중국 가자!” 中 무비자..
  4. 中 중앙정치국 회의, 2025년 경제..
  5. 야쿠르트, 20년 운영한 상하이 공장..
  6. 샤오미 첫 SUV ‘YU7’ 내년 6..
  7. 중국 실명제 SNS의 시초 런런망,..
  8. 앤트그룹, 20주년 마윈 깜짝 등장…..
  9. 올해 마카오 출입국자 2억 명 돌파…..
  10. 中 상장기업 브랜드 가치 30조 위안..

사회

  1. 상하이 한인들도 “윤석열 대통령 퇴진..
  2. ‘윤 대통령 체포 요구 결의안 통과’..
  3. 상하이 소비 쿠폰 ‘순삭’… 알고 보..
  4. 올해 상하이 찾은 외국인 400만 명..
  5. 中 ‘춘제’,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
  6. 中 언론, "韓탄핵 화살, 활시위에"..
  7. ‘아듀 2024’ 상해한국상회(한국인..
  8. 도대체 왜? 中 언론, 尹 비상계엄령..
  9. 홍차오공항·기차역에 ‘단거리 전용’..
  10. 中 프랜차이즈, 배달비는 내리고 포장..

문화

  1. 유희진 작가 상하이 첫 개인전, K1..
  2. 상하이 ‘2024 크리스마스 마켓’..
  3. 상하이 여성 15명 '여경야독 여경야..
  4. [책읽는상하이 262] 관객모독
  5. 상하이 예원의 밤 밝힌다…예원등불축제..

오피니언

  1. [허스토리 in 상하이] 웬만한 집에..
  2. [안나의 상하이 이야기 17] “상하..
  3. [중국 세무회계 칼럼] 올해 31일..
  4. [무역협회] 한국 경제의 99.9%를..
  5. [Delta 건강칼럼] 항생제의 명과..
  6. [허스토리 in 상하이] 뮤링정담:..

프리미엄광고

ad

플러스업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