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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출처=인민망(人民网)]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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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 무비자 입국이 가능해지면서 금요일 퇴근 후 중국으로 여행을 떠나는 한국인 관광객이 눈에 띄게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4일 차이신(财新)은 한국 SBS가 인용한 여행사 통계 자료에서 지난 11월 1일부터 21일까지 중국 여행 예약이 이전 3주 대비 75% 급증했다고 보도했다. 특히 상하이로 향하는 여행 예약은 178% 급증했다.
매체는 1시간 남짓의 짧은 비행시간에 중국의 비자 면제 정책이 더해져 한국인들의 2박 3일, 2박 4일 여행 예약이 빠르게 증가했다고 분석했다. 기존 비자 신청의 번거로움과 비자 발급 비용이 면제되면서 단기 여행 수요를 자극한 것이다.
중국 최대 온라인 여행플랫폼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중국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 11월 8일부터 12월 2일까지 한국인 관광객의 입국 여행 예약 건수는 전월(10월 8일~11월 2일) 대비 15%, 전년도 동기 대비 150%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인 관광객이 가장 많이 찾는 인기 도시로는 1위부터 순서대로 상하이, 칭다오, 베이징, 광저우, 선전, 다롄, 항저우, 옌지, 청두 등이었다. 이중 상하이는 한국인 관광객에게 가장 인기가 높은 도시로 한국인 여행 예약이 전년 대비 180% 이상, 전월 대비 40% 이상 급증했다.
중국의 무비자 정책이 시행된 이후 한국에서 중국 본토로 향하는 항공편 수는 전년도 동기 대비 약 14% 증가했고 해당 항공편을 이용한 승객 수는 전년 대비 40% 급증했다.
특히 주말여행을 즐기는 이들이 크게 늘었다. 씨트립 데이터에 따르면, 한국인 입국 관광 가운데 금요일, 토요일 출발 예약량은 전체의 40% 비중을 차지했다. 이들은 주로 칭다오, 베이징, 다롄, 옌지, 항저우 등의 도시를 여행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앞서 중국 외교부는 지난달 4일 한국 일반 여권 소지자를 대상으로 11월 8일부터 무비자 정책을 시범 시행한다고 밝혔다. 이에 따라 한국 국민은 비즈니스, 관광, 친척 방문, 경유 등을 목적으로 중국에 비자 없이 최대 15일간 체류할 수 있다. 이후 외교부는 무비자 체류 기간을 최대 30일로 추가 확대했다.
중국 외교부 관계자는 지난달 22일 열린 국무원 정례 브리핑에서 “지난 1년 동안 중국은 싱가포르, 태국, 카자흐스탄 등 6개국과 상호 무비자 협정을 체결하고 25개 국가와 전면 비자 면제를 달성했다”면서 “또한 프랑스, 독일 등 29개 국가에 일방적 무비자 정책을 시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이민희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