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진 출처=소후(搜狐)] |
미국이 국가 안보를 이유로 대중 반도체 수출을 제재하자 중국 협회들이 일제히 미국 반도체 구매에 신중하라고 공동 성명을 발표했다.
3일 중신경위(中新经纬)에 따르면 2일 중국 인터넷협회, 중국반도체산업협회 중국 자동차공업협회, 중국통신기업협회가 일제히 미국산 반도체 구매를 자제하라는 성명을 발표했다.
인터넷협회의 경우 “중국 인터넷 산업 안전, 안정, 지속 가능한 발전을 위해 국내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구매에 신중하고 다른 나라와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국내 기업이나 외자기업이 중국에서 생산한 반도체를 적극 사용하라”라고 당부했다.
반도체협회는 “140여 개의 중국 기업이 무역 제재 블랙리스트에 올랐다”라며 “미국의 행위는 글로벌 반도체 산업이 오랜 기간 구축한 공정하고 합리적이며 차별 없는 합의를 다시 한번 훼손한 것”이라고 강력하게 비난했다. 미국의 수출 제재로 인해 오히려 미국 기업도 유통망이 중단되고 운영 비용이 높아져 “미국의 반도체 제품은 안전하지 않고 믿을 수 없으므로 중국 기업들은 미국 반도체 구입에 신중을 기해야 한다”라고 강조했다.
같은 날 중국 자동차공업협회는 “미국 정부가 국가 안보 개념을 확대 해석하고 수출 통제 조치를 남용해 중국에 대해 악의적인 봉쇄와 압박을 가하는 행위를 단호히 반대한다”라고 밝혔다. 결국 국제 경제 및 무역 질서를 어지럽히고 세계 산업 체인의 안정성을 교란시켜 결국 모든 국가의 이익을 해하는 결과를 초래한다고 말했다. 미국 반도체의 안정적인 공급이 어렵고 제품에 대한 신뢰도가 떨어져 안전하지 않다고 판단, 미국 반도체 구입에 신중을 기할 것을 협회 기업들에게 당부했다. 그러면서 “빠르게 성장하고 있는 중국 자동차 산업에 더욱 많은 글로벌 기업, 반도체 기업들이 참여해달라”라며 중국 투자를 독려했다.
현지시각으로 2일 미국 상무부 산하 산업 안보국(BIS)은 AI 반도체 핵심 부품인 고대역폭메모리(HBM)의 대중국 수출 통제 보완 규정을 발표했다. 총 136개 중국 기업이 수출 통제 기업 목록에 포함되었다.
이민정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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